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선언하며 관세율을 인하했습니다. 그러나 6월 민간 고용은 2년 래 처음으로 감소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낼 전망이며, 필요시 보복 관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은 과도한 저물가 장기화를 경계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재 금리 수준을 지지했습니다. 영란은행 테일러 위원은 금리 인하 강화를 주장했으며, 재무장관 사임 가능성에 재정 우려가 증폭되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관세 완화 기대와 재정 악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와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과 에너지 관련주 강세 등으로 0.18% 상승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저조한 6월 민간 고용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약보합을 나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06%, 0.17% 하락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감세 법안으로 인한 재정 우려 지속 등으로 4bp 상승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영국의 재정 불안 심화 가능성 등으로 9bp 상승했습니다.
미국-베트남 무역 합의 선언 및 6월 민간 고용 감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르면, 모든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20%(기존 계획 46%)로 일괄 적용되며,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상품의 경우 40%의 별도 관세가 부과됩니다. 또한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 전면 개방을 수용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에게 8번째로 큰 교역국이며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나이키(Nike) 등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둔 상당수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세부적인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6월 ADP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3만 개 감소하여 전월(2.9만 개 증가) 및 예상치(9.5만 개 증가)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는 2년 3개월 만의 첫 감소이며, 건강 및 교육 등 서비스 부문에서 큰 폭 줄었고, 제조업 및 건설 부문에서는 증가했습니다. 이직자와 기존 근로자 모두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해고가 제한적이나, 기업이 신규 채용과 퇴직자 보충에 신중한 것이 이번 결과의 원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7월 3일 발표될 6월 고용 보고서와 ADP 민간 고용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지만, 일부 기관은 기존의 6월 신규 취업자 수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Wells Fargo). 현재 6월 신규 취업자 수 예상치는 11만 명으로 4개월 래 최소치입니다.
CME의 FedWatch는 올해 3회(9월, 10월, 12월, 각 0.25%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 금리 인하 확률의 경우 6월 ADP 민간 고용 발표 이전과 비교하여 소폭 상승(20% → 23%)했습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금까지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적어도 9월, 혹은 그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Schroders, 글로벌 회사채 전망 '중립'으로 상향
영국계 자산운용사 Schroders는 글로벌 회사채 전망을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조정하고, 글로벌 주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소비 수요 증가, 소비자 심리 개선 등이 구체화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U,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 예상
Financial Times(FT) 등 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세프초비치 통상 담당 집행위원에게 회원국들은 미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의 철폐 또는 대폭 인하를 요구하고, 철강·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고율 관세도 즉각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CB 주요 인사, 과도한 저물가 장기화 경계
유럽중앙은행(ECB) 렌 위원은 2% 이하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되면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분쉬 위원 또한 ECB가 적극적인 정책 결정으로 역내 물가가 목표를 하회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ECB의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영란은행 테일러 위원, 금리 인하 강화 필요성 언급
영란은행 테일러 위원은 경제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연내 4회가 아닌 5회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수요와 무역 부문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타머 영국 총리는 리브스 재무장관의 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며 재무장관의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다만 누가 차기 재무장관이 되더라도 재정 불안 해소가 어렵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0Y: 4.61% +16bp).
일본 총리, 국익 위해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 고려
일본 이시바 총리는 국익 보호를 위해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를 고려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수용에 자국 최고 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찰 거부로 해석되었고,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67.45달러, +3.1%).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미국 일자리 시장, 고용 증가율 둔화로 문제점 내포
WSJ은 일자리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며 (작년 월평균 16.8만 건 vs. 올해 5월까지 월평균 12.4만 건) , 이는 관세 인상, 공공 부문 인력 축소, 이민 단속 강화 등이 고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구조적인 측면에서 인구 증가 둔화와 노동자의 고령화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월별 고용 증가분 수정치가 평균 5.5천 건 하향 조정된 것도 발표되는 공식 발표보다 고용 둔화가 더욱 심각함을 방증하며 , 특히 그동안 낮은 수준의 해고가 견조한 노동 시장에 크게 기여했는데, 기업이 인력 감축에 나설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기업의 물가 상승 압력 흡수 시사
블룸버그는 대체로 관세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효과가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 미치지만 ,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생산자 물가 상승 폭이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을 상회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기업이 시장 점유율, 판매량 등을 고려하여 일정 수준 물가 상승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최근 물가 동향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비용 전가가 빨라질 수 있음에 유념할 필요가 있으며 , 특히 현재 내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매우 높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로화 강세, 유로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 우려
블룸버그는 연초 이후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3% 상승하며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지만 ,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ECB 귄도스 부총재가 유로화가 1.20달러를 상회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은 역내 경제가 제조업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로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 약화, 수입 물가 하락 등으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 경제가 강하다면 통화 강세를 감당할 수 있지만, 유로존 경제는 성장률이 1%에 머무는 등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 이에 재정 지출 확대, 경쟁력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트럼프의 대일본 관세 위협, 최악의 시나리오 초래 우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최대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양국 간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여파로 닛케이225 지수는 0.6% 하락 마감했으며 , 일각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협상 결렬 시 닛케이225 지수가 38,000(현재 39,760)까지 하락하고, 중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또한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 일본 정부는 모든 상호 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부문별 관세를 일괄 철폐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은 교착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결국 일본이 더 많은 양보를 통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체결되더라도 일본의 실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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