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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전 단계별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은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를 반영하여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5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기준인 50을 4개월 연속 하회했습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7월 금리 동결과 9월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감세 법안의 상원 통과와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 출회와 테슬라(Tesla) 약세 등으로 0.11% 하락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난항 등으로 0.21% 하락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상원의 감세 법안 승인에 따른 재정 우려 재부각 등이 반영되어 0.23% 하락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16%, 0.43% 상승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월 구인 건수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1bp 상승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에 부합하는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으로 3bp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전 단계별 협정 추진 및 감세 법안 상원 승인

Financial Times(FT) 등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7월 9일 상호 관세 유예 시한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포괄적인 협상 대신 협상에 적극적인 국가들과 단계별 협정을 추진할 것이며, 먼저 7월 9일 전까지 일부 국가와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이후 해당 국가들과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10%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7월 9일 전까지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율은 아직 불분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10~50%의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미국산 쌀 수입 거부와 자동차 무역 불균형을 비판하면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인도와는 시장 개방 조건부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은 3.3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삭감 법안을 51대 50의 근소한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감세 정책 영구 연장, 사회 보장 제도 예산 삭감, 국방 및 이민 단속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하여 트럼프의 핵심 공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의 시행을 위해서는 하원 통과만 남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4일 서명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이후에 진행될 하원의 가결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하게 다수를 차지하지만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감세 법안 관련하여 투자자들이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 파월 의장, 경제 지표 반영한 금리 결정 강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보다 신속한 금리 인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강세는 유로존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영란은행의 베일리 총재는 경제와 고용 시장 냉각 조짐 속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는 현행 금리가 중립 수준 이하이며,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 강도와 미국 관세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5월 구인 건수 예상치 상회 및 6월 ISM 제조업 PMI 하회 지속

미국의 5월 구인 건수는 776.9만 건으로 전월(739.5만 건) 및 예상치(730만 건)를 상회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여가·숙박업에서 큰 폭 증가하여 계절적 영향이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고는 전월 대비 감소(178.9만 건 → 160.1만 건)하여 노동 시장이 안정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채용 또한 기업들이 기존 직원 유지에 집중하면서 감소(561.5만 건 → 550.3만 건)했습니다.

6월 ISM 제조업 PMI는 49.0으로 전월(48.5)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4개월 연속 확장 기준(50)을 하회했습니다. 세부 항목 가운데 신규 수주(47.6 → 46.4)와 고용(46.8 → 45.0) 등이 전월에 비해 부진하여,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에 타격을 주고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ECB 목표치 부합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여 전월(1.9%) 대비 높은 수준이나, ECB 목표치(연율 2%)에 부합했습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3% 상승했습니다. 근원 CPI의 경우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각각 보합(2.3%) 및 오름세 강화(0.4%)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결과는 에너지 가격 하락, 유로화 강세, 경기 둔화 등에 기인합니다. 시장에서는 7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9월에는 서비스 부문 디스인플레이션의 재개 가능성 등으로 25bp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합니다 (Bloomberg Economics).

ECB 주요 인사, 유로화 강세 우려 및 물가 전망 신중론

귄도스 ECB 부총재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1.20달러를 넘어서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최근 수준(1.17~1.20달러)은 수용 가능하지만 상승 속도가 우려된다고 발언했습니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 나겔 ECB 위원은 현재 물가가 안정적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9월 경제 전망 발표 이후 금리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PMI, 확장 기준 상회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하며 전월(48.3) 대비 상승하며 확장 기준인 50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내수 신규 주문 증가에 따른 생산 확대에 기인합니다. 다만 수출 신규 주문은 3개월 연속 위축되며 대외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미국 재무부 운영 방식과 금융 억압 우려

블룸버그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높은 차입 비용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장기 국채 발행을 제한하려는 방침은 현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일 수 있으나,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해야 하는 국채 발행 원칙을 위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단기 국채 발행은 결국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 은행 자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하려는 것은 궁극적으로 금융 억압(인위적으로 저금리 유지 및 자본 흐름 통제)을 통한 금융 시장 왜곡을 유발할 수 있으며, 베센트 장관의 금리 예측이 정확하지 않다면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달러화 약세, 경제 여건 반영한 합리적 현상

Financial Times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통화 정책 혼란,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이 달러화의 안전 자산 지위 약화에 기여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2년·10년·30년 국채 수익률 하락,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 주가 사상 최고치,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등은 금융 시장이 안정적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금융 시장이 상황을 일시적으로 왜곡한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경제 성장 둔화 조짐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이를 반영하여 장기채 금리가 하락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달러화 약세는 합리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감세 법안, 대중적 피해 확대 우려

Financial Times는 트럼프의 BBB(big beautiful bill) 법안이 최빈곤층의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을 대폭 삭감하고 이를 부유층 감세의 재원으로 충당하는 것은 재정의 상향식 재분배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노동자 계층에 타격을 주고 그의 공약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물가 하락과 소득 증가 공약은 반대 결과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여론 조사에서 BBB 법안 찬성률이 유권자의 30% 미만에 그치는 등 국민적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안정기, 구조적 문제 해결의 토대로 활용 필요

Financial Times는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상반기 5%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산업 생산, 소매 판매, 투자 등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관세 부과 유예를 유도하였고, 딥시크(DeepSeek)는 중국의 기술적 우수성을 제시하며 주가 또한 상승하고 자본 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에서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고착화 징후, 주택 경기 부진, 지방 정부의 과도한 부채 등 일부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당국은 현재 보유한 재정 여력을 활용하여 단기 성장을 촉진하면서 사회 안전망 강화, 시장 자유화를 통한 투자 촉진,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재정 관계 재편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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