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개시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통화 정책 여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은 완화적 통화 정책이 종료 시점에 근접했음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추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하락세를 지속했고 수출 역시 관세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일본 이시바 총리는 금리 상승 지속 시 지출 계획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관련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대중국 수출 통제 완화 가능성과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 따른 관망 분위기 가운데 소폭 하락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주요 국채 금리 하락 등이 반영되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모두 0.2% 상승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뉴욕 연은의 5월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 또한 미국 국채 시장의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국과 무역 협상 개시 및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런던에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및 중국인 유학생 차단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백악관의 해싯 경제 자문 위원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이 중국이 얼마나 진지한지 확인하고 동시에 악수를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나고 미국의 수출 통제 역시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좋은 보고를 받았으나 중국이 쉽지는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일정 수준 서로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자국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공급망에서 중국과 분리되기를 원하고 있어, 양국의 일시적 휴전은 가능하지만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Eurasia Group).
한편, 뉴욕 연은은 5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했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6%) 대비 하락했으며, 3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각각 3.2% → 3.0%, 2.7% → 2.6%).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준의 통화 정책 관련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국 공화당, 감세 법안 주요 개정 공개 계획
미국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주 감세 법안의 주요 개정 사항을 제안할 전망입니다. 재정 위원회는 건강 보험 프로그램의 예산 절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세액 공제 한도도 축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감세 법안이 대체로 기존 내용을 유지할 것이며, 일정 역시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organ Stanley 및 Goldman Sachs, 미국 증시 낙관적 전망 제시
Morgan Stanley의 마이클 윌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S&P500 목표치를 6500(현재 6006)으로 제시했습니다. Goldman Sachs의 데이빗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 위험이 존재하지만 증시 친화적 정책과 소프트 데이터의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Deutsche Bank는 경제 성장 둔화, 자본 조달 비용 증가의 장기화 등으로 내년 미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iti는 9월 연준의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 각각 총 5회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ECB 주요 인사, 완화적 통화 정책 종료 시점 근접 언급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인 카지미르 ECB 위원은 올해 여름 약간의 통화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나, 금리 인하 사이클은 거의 막바지 국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인 부이치치 위원 역시 인플레이션이 기대대로 2% 수준에서 진정되면 금리 인하는 거의 종료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세 지속 및 수출 둔화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3% 하락하여 3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및 소비 촉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여 전월(8.1%) 및 예상치(5.0%)를 하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대미 수출이 34% 급감했는데, 이는 미국의 관세 영향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수입도 3.4% 감소한 가운데, 무역 수지는 103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이시바 총리, 금리 상승 지속 시 지출 계획 압박
일본 이시바 총리는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이자 지출이 늘어 정부의 지출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1분기 GDP(수정치)는 연율 0.2% 감소를 기록하며 속보치(0.7% 감소) 대비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민간 소비 및 재고의 개선에 기인했습니다.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 트럼프의 정치적 행태와 경제적 위협: Financial Time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태가 그 어떤 정책보다 미국의 개방성과 번영에 더 큰 위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위 진압에 군대가 배치되고, 트럼프 생일에 도심 탱크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등 어떠한 저항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 일본 경제의 기술적 경기 침체 위험: WSJ은 1분기 실질 GDP가 수출 부진이 국내 수요 회복을 상쇄하며 0.2%(연율)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세와 무역 관련 위협이 수출과 산업 생산에 타격을 주고, 물가가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가계 지출 부진과 임금 상승률 둔화를 유도할 가능성(Moody's)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아시아 신흥국 채권 수요 급증: 블룸버그는 최근 아시아 신흥국 채권 시장에 대규모 글로벌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예외주의 및 달러화 약세 우려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강세와 무역 불확실성 및 성장 둔화 대응을 위한 금리 인하 기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FTSE 러셀 세계 국채 지수 편입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개선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일본 중소 기술 기업의 외국 자본 인수 표적 노출: Financial Times는 2023년 이후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와 엔화 약세, 저렴한 기업 가치 등으로 일본의 많은 중소 기술 기업이 외국 자본의 표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반도체 장비, 광섬유, 커패시터 등에서 여전히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 기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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