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Nvidia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며, 기술 발전을 위한 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한편, 일본 4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OPEC+는 7월 증산 규모를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 시장은 5월 FOMC 의사록과 Nvidia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과 반도체 설계 업체의 대중국 수출 통제 소식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는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등으로 0.61% 하락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5월 FOMC 의사록에서 거론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32%, 0.35% 하락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이 반영되어 3bp 상승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등으로 2bp 상승했습니다.
5월 FOMC 의사록, 경제 불확실성 속 관망 기조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관세의 큰 폭 인상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주요 정책의 효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하게 관망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3월 FOMC)에 비해 낮게 제시했습니다. 특히 관세 영향으로 올해 물가는 크게 상승하고 실업률은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의사록은 연준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단기간 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Nvidia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Nvidia의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440.6억 달러, 0.81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각각 433억 달러, 0.75달러)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91억 달러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 확인되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4% 상승했습니다.
다만, 2분기 가이던스에 따르면 매출은 450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459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며, 이는 H20 칩 수출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중동과 대만의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은 긍정적이나,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수요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대중국 기술 제공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첨단 AI 칩 개발 능력을 저해하려는 의도로, Cadence와 Synopsys 등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업체들이 대상입니다. 이들 기업은 중국 EDA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경제 동향
- 미국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목표 이탈 시 강력 대응: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영구화 가능성이 있기에 연준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Tesla의 머스크 CEO와 일부 공화당 강경파 상원의원들은 하원이 가결한 감세안의 적자 규모에 불만을 표하며, 더 큰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상원 통과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 EU, 미국과의 무역 협상 적극 논의 및 기술 발전 펀드 조성 계획: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미국과 항공우주, 철강, 반도체, 광물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며, 7월 9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중국과의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최소 100억 유로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독일 5월 실업률 예상치 상회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독일의 5월 실업자 수는 전월 대비 3.4만 명 증가하여 예상치(1만 명)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실업률은 6.3%로 전월과 동일하지만, 실업자 수가 296만 명으로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후 최초로 3년 연속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ECB 설문 조사, 4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4월 소비자 대상 1년 기대 인플레이션(연율)은 3.1%로 전월(2.9%) 대비 상승했습니다. 3년 및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보합세를 보였으나,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10.4% → 10.5%).
- 일본 40년물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4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비율이 2.2를 기록하며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재정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초장기채 금리 변동이 장기·중단기 금리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OPEC+, 7월 증산 규모 유지 가능성: 소식통에 따르면, 5월 31일 개최될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 등 주요 회원국은 7월 일일 41.1만 배럴 추가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5월 및 6월과 동일한 규모입니다. 한편, 2027년 생산 기준량 설정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에도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 미국 금융 시장, 무역 전쟁 최악의 시기 탈피 확신: WSJ는 미국이 중국과 관세 인하에 합의하고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영구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최악의 우려가 완화되었고, 경제적 충격 또한 당초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미국 관세 인상 효과, 초기 징후 감지: 블룸버그는 관세 효과가 경제 지표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관세 영향의 초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4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서 전자 제품, 가구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이례적으로 상승했으며,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 상승률 괴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일본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여파, 전 세계 확산 우려: Financial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정책 이후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가 0.63%p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의 두 배 수준이고 독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일본은행·연기금 등의 장기채 매입 축소에 따른 수요 부족, 높은 GDP 대비 부채 비율, 일본은행의 과도한 국채 보유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해결이 핵심 과제: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성공한 이후 경제 성장 및 수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부동산 시장 부진 및 수요 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디플레이션 해결이 계속해서 중국 당국의 핵심 경제 과제로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기타 외신 평가: Financial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고립주의가 아닌 개입주의가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했으며, WSJ는 트럼프 관세가 소비자 불만으로 2026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이 푸틴 대통령을 달래기보다 강력한 제재 등의 압력 행사가 적절하다고 주장했으며, 로이터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파산 등으로 업계 재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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