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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재정 우려 심화와 부진한 입찰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상계관세 예비 결정을 내렸으며,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는 유지될 방침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은 물가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는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여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켰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 시장은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 부진과 정부 부채 우려 재부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국채 금리 급등과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매물 증가로 하락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영국 4월 소비자 물가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트럼프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 등이 배경이 되어 하락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4%, 0.6% 상승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저조한 20년물 입찰 수요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1bp 상승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시장의 영향과 ECB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4bp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배경

5월 21일, 미국 10년물, 2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4.60%(+11bp), 5.12%(+13bp), 5.09%(+12bp)를 기록하며 급등했습니다. 특히 20년물 및 30년물 금리는 각각 2020년 및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시행되면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가 3조~5조 달러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매도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존슨 하원 의장이 주·지방세 공제(SALT) 상한선 상향(1만 달러 → 4만 달러)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발표하면서 공화당 내부 이견 해소 기대가 커졌으며, 5월 26일 전후 감세안 통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화당 내 강경파는 지출 삭감 없는 감세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IMF의 고피나스 부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추진에 앞서 재정 적자를 먼저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GDP 대비 부채를 줄이는 데 필요한 재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미국의 경우 무역 불균형보다는 재정 적자 증가를 더 경계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년물 국채 입찰에서의 부진한 수요가 금리 급등을 촉발했습니다. Moody's의 신용 등급 강등으로 재정 건전성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160억 달러 규모의 이번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5.047%로, 사전 시장 금리(5.035%)를 상회했으며,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공급 증가 우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023년~2024년에는 경제 성장 기대가 높아 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이 설득력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자본 비용 증가라는 역풍이 존재하여 과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Deutsche Bank).

 

미국의 대중국 통상 정책 및 원유 재고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배터리 핵심 소재 업체들이 중국 정부에서 최대 721%의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고 판단하여 관련 상품에 상계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실제 관세 부과 여부의 최종 판결은 올해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백악관은 Nvidia의 대중국 AI 칩 규제 완화 요청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0만 배럴 증가한 4억 4,320만 배럴로 예상치(80만 배럴 감소)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공급 과잉 신호로 해석되어, WTI 가격은 이를 반영하여 전일 대비 0.7% 하락한 배럴당 61.5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주요 투자 기관의 미국 자산 선호 변화

Goldman Sachs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비중을 줄이고 유럽·아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올해 유럽 주식 ETF의 자금 유입 규모는 340억 유로로 미국 ETF 유입 규모의 4배에 달합니다. Morgan Stanley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미국 주식과 국채 비중 확대를 권고하면서도, 달러화가 향후 12개월 동안 9%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CB 및 기타 중앙은행 발언

ECB 귄도스 부총재는 유로화 강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인 센테노 위원은 유로존 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하여 물가가 목표치(연율 2%)를 하회하지 않도록 정책 금리를 중립 수준(1.5~2%)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여 전월(2.6%) 대비 상승세가 강화되었으며,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 및 항공 요금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었으며, 다음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SEG).

 

일본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여 전월(4.0%)보다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무역 수지는 1,158억 엔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은 1.8%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전 분기 역성장에 이어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 탈세계화의 영향: 블룸버그는 탈세계화 확산으로 국가 간 상호 신뢰가 약화되고 각국이 산업 육성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미국 중소은행의 위험: 블룸버그는 저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미국 중소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의 미실현 손실 증가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관세 정책의 비효율성: Financial Times는 미중 관세 전쟁이 일시적 휴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무역 마찰 증가가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관세 정책은 비교우위 이론에 따른 무역의 상호 이익 효과를 간과한 정책 오류라고 지적했습니다.
  • 연준의 소통 강화 필요성: 블룸버그는 연준이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나리오 기반의 통화 정책 보고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미국 부채 문제: 블룸버그는 미국의 부채 문제가 사회 보장 지출 조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 미중 반도체 갈등: 블룸버그는 미중 간 반도체 갈등이 양국 무역 휴전과 대화 진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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