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법원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적 구조를 언급하며 파월 의장 해임 우려를 완화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찬성 입장을 표명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는 연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금융시장은 미-EU 관세 협상 불확실성 심화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기술 기업 위주로 낙폭이 확대되었으며, 유로 Stoxx600 지수는 독일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고관세 우려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무역 갈등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으며,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7%, 1.0% 상승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대법원의 연준 독립성 발언 등을 반영하여 2bp 하락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7bp 하락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EU에 50% 관세 부과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는 EU의 주요 설립 목적이 미국으로부터의 교역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며, 연간 EU와의 무역 적자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EU와의 협상이 매우 어려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까지 외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삼성을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EU의 집단 행동에는 문제가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EU의 제안이 다른 협상 국가들에 비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으며 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안에 더 많은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의 마로스 셰프초비치 무역 집행위원은 상호 간에 유리한 합의를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스스로의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10%의 관세 부과는 지난 90년간 최고 수준이라면서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생산 비용 인상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경우,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강세를 보이던 유럽 은행주 등이 미국의 50% 관세 위협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EU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CB 인사, 연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완화 기대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임금 계약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서비스 인플레이션 완화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 전 세계 무역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환율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1분기 GDP 확정치 개선
독일의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0.4%로 예비치 0.2%를 상회했습니다. 생산과 수출이 예상보다 확대되었으며, 특히 미국이 관세 부과를 우려하여 자동차와 의약품 등의 선제적인 수입을 늘리면서 성장률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찬성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149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에 대해 계획된 파트너십이며 최소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이 인수가 사실상 승인된 것으로 해석하면서 US스틸의 주가가 21% 급등했습니다.
미국 대법원, 연준의 독립적 구조 언급으로 파월 해임 우려 완화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연방 노동관계위원회 위원과 공무원 성과 체계 보호 위원장이 법적 분쟁 종료 전까지 직무에 복귀하지 못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다수의 대법관들은 연준이 특별하게(uniquely) 구성된 기관이며 다른 연방 기관들과 다르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대법원이 해당 판례를 연준에 확대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파월 의장 해임 우려가 완화되었습니다.
Moody's, 이탈리아 신용 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Moody's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 등급을 Baa3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작년 이탈리아의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건전했으며 정부의 계획을 뒷받침할 정치 환경도 개선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외국의 약값 통제 사례 조사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외국에서 의약품 가격을 낮게 억제하는 행위 등과 미국 환자들에게 제약 연구 개발 비용에 맞지 않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불합리한 행위 등에 대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면서 6월 27일까지 의견을 접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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