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은 연방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일축하며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해결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5월 고용 보고서는 신규 취업자의 소폭 감소를 예상하며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연내 2회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으나,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 연속 확장 기준인 50을 하회하며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주간 동향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법원의 트럼프 관세 판결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상승, 달러화는 강세,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주가: 미국 S&P500 지수는 EU와의 긍정적인 무역 협상 기대감과 양호한 Nvidia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유로 Stoxx600 지수도 원만한 대미 무역 협상 가능성 등으로 0.7% 상승했습니다.
- 환율: 달러화 지수는 양호한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 발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기인하여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0.1%와 1.0% 하락했습니다.
-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저가 매수 유입과 일부 연준 위원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 또한 미국 국채 시장의 영향 등으로 7bp 하락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채무불이행 가능성 일축… 대중 무역 협상 교착 상태
연방 정부의 채무 상한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채무불이행이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구체적인 X-date(정부가 보유한 현금의 고갈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채무 상한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X-date가 8월에 도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JPMorgan의 다이먼 회장은 미국의 정부 부채가 채권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채권 자경단(재정 건전성 약화 시 국채 매도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투자 집단)이 돌아왔다고 경고했습니다. Politico 등 일부 매체는 당국이 국채 시장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다고 언급하며, 논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양국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양국 정상의 대화가 이루어지면 관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으며, 통화 일정이 잡혔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곧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백악관의 해싯 국가 경제 위원장은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위법이라고 판단해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Financial Times 등 언론은 세법 개정안에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국가, 기업, 개인에게 최대 20%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복수세'가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배당금, 이자뿐 아니라 외국 기업이 자국에 송금하는 수익 등에도 부과 가능하며, 시장에서는 잠재적 부과 대상국으로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적용하는 EU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5월 고용보고서 전망 및 연준의 통화 정책
6월 6일 공개될 5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신규 취업자가 감소(17.7만 명 → 13만 명)하고, 실업률은 보합(4.2% → 4.2%)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의 영향을 고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연준 주요 인사들은 무역 정책의 영향이 명확해지면 통화 정책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고용 지표 결과가 관련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데일리 총재는 올해 2회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연율 2%)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다소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댈러스 연은의 로건 총재는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판단 및 이에 따른 금리 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EU,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에 보복 준비
유럽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역시 관련 발언은 캐나다 산업과 노동자를 향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호주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이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행위라면서도 보복 조치는 없으며,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5월 제조업 PMI, 2개월 연속 확장 기준 하회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5월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하며 전월(49.0) 대비 상승했으나, 확장 기준인 50을 2개월 연속 하회했습니다. 이는 무역 전쟁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다른 일부에서는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관세 철폐 강조
아카자와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국과 4차 무역 협상을 가진 후에도 관세 철회 기조는 여전하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합의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OPEC+, 3개월 연속 증산 결정
OPEC+는 7월 일일 생산량의 41.1만 배럴 증산(5월, 6월과 동일한 규모)에 합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과잉 생산국 응징과 미국 트럼프의 저유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oody's, 브라질 신용 등급 전망 하향 조정
Moody's는 룰라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해외 시각 및 외신 평가
- 미국 국채에 대한 시장 신뢰: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물 국채에 대해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등 주요국 금리 상승, 트럼프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하락 등이 국채 수요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재정 상황으로, 트럼프의 감세 법안이 재정 적자와 차입 비용 상승의 악순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 미국 경제의 관세 충격 흡수 가능성: WSJ은 최근 경제 지표에서 소프트 데이터(설문조사 결과)는 약화되는 반면, 하드 데이터(실물 결과)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 괴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소프트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실제 소비 행태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성장세가 일부 둔화될 수는 있어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상관관계 약화: Financial Times는 통상 정부의 차입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해방의 날'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여 이들의 상관관계가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재정 우려, 미국 정부 신용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 상승, 정책 불확실성 등이 채권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재개: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당초 우려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통화 변동성이 완화되어, 고금리 여건의 신흥국 통화 매입을 위한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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